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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삼성 영덕연수원 3박4일 명상교육 후기

디지털노마드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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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회사에서 갑자기 명상교육에 참석하라는 메일을 받고

장소가 너무 생소해서 검색해보니 영덕 연수원 이라고 했다. 

엥? 영덕이라니... 어디지?

 

헐...

 

버스를 타고 4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서 3박 4일로 교육을 한다는 것이었다.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는 회사일도 너무 바쁘고 집안일도 바쁜데, 내가 3박 4일동안 지방(?) 에 다녀올 수 있을까?

그리고 또 하나는 명상교육인 만큼 뭔가 배우고 오거나 비우고 올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흥에서 출발했고, 바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달린다. 

가는 길에 휴게소 2번, 오는 길에는 휴게소 1번을 들렸다. 

쉬는 시간은 10분씩만 주기 때문에 빨리빨리(?) 다녀와야 한다. ㅋㅋㅋ

 

 

도착하면, 여기가 연수원인지, 숙소인지

(주말이나 여유가 있을 때는 직원들이 휴양소로 이용한다고 한다.) 

무슨 산속에 있는 비밀기지인지 어리둥절하다. 

 

그러나 굉장히 조용한 분위기와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산속에서 들리는 새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자연에 금세 젖어든다. 

위치 자체가 명상과 비움의 시작인 것이다. 

 

아마도 수도권, 도시 근처에서 이런 교육을 했었다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거리감일 것이다. 

 

 

 

1인 1실 숙소로, 굉장히 아담하다. 

명상이라고는 하지만, 교육은 교육인지라 숙소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침대와 TV, 전지포트, 공기청정기가 거의 전부이고, 

예상했겠지만, 와이파이는 불가 하다. ㅋㅋㅋ

 

욕조는 없다.
야외 테라스

야외 테라스가 있는데, 딱히 같이 앉아서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

테라스에 나와 있으면 밖에서 다 보이는, 그리고 옆집에서 다 보이는 구조라 

사용하기는 조금 어색하다. 

 

가끔씩 여기 앉아서 차마시며 책 보는 사람이 있긴 했다. 

개인 취향인듯.

 

 

테라스에서 보이는 풍경, 정말 아늑하다. 

 

 

냉장고에는 물이 보틀로 2병 있지만, 

복도마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정수기가 있어서 물이 부족하지는 않다. 

 

 

밤의 영덕 연수원

 

 

연수원 짬밥은 굉장하다. 

반찬 하나하나 요리 하나하나가 정갈하고 맛있게 나오고,

여러가지 야채들이나 김치도 맛있다. 

 

 

허기진 사람드를 위해

오후 7시부터는 감식을 나눠준다. 

 

3일동안 매일 감자, 고구마, 옥수수등 구황작물이 번갈아 가면서 나왔고

각각에 맞추어 식혜, 오미자차, 수정과가 같이 나왔다. 

 

 

어차피 같이 이야기할 사람도 없겠다, 달을 보면서 혼자 꾸역꾸역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과정중에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과정이 있는데, 별빛명상이라는 것이 있다. 

 

저녁 8시인가? 그때부터 하는 것인데, 

이렇게 텅빈 하늘이 보이는 옥상에 가서 돗자리를 펴고 누워서 하늘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명상하는 과정이었다. 

 

정말 좋았던 점이, 진짜로 별이 보인다는 것이다. 

지방 한적한 마을 영덕에서 조용한 옥상에 누워 별을 바라보고 있으면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마음의 정리가 된다. 

 

아쉽게도 내 카메라로는 별을 찍을 수 없었다. ㅋㅋㅋ ㅠㅠㅠ

찍히지가 않는다. 

 

영덕 연수원 족욕정원

 

 

주차장 바로 옆에는 족욕 정원이라는 쉼터가 있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맨발로 들어가서 족용을 하는 시스템이다. 

3월에 날씨가 쌀쌀했는데, 이 족용탕의 물은 따뜻하니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정화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주변에는 맨발로 돌을 지압하면서 밟을 수 있는 산책로도 있다. 

 

과정중에 오는 시간이 없으니, 

꼭 개인적인 시간을 내서 와 보기를 추천한다. 

 

 

 

건물 사이사이로 시냇물이 흐르고 개구리가 울지만, 

아쉽게도 들어가 볼 수는 없다. ㅋㅋㅋ

 

 

건물 내부에는 이렇게 여러가지 책들도 많이 구비가 되어 있고,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많다. 

 

나는 굳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갔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을 정도로 최신간이라던지, 유명한 책들이 많았고, 상태도 너무 좋다. 

 

 

어린이 책들도 따로 준비가 되어 있다. 

가족끼리 놀러와도 괜찮을 정도이다. 

 

영덕 연수원 명상실

 

 

명상실은 이렇게 개인 요가매트(?) 와 의자로 구성이 되어 있다. 

수면명상, 바디스캔, 음악명상 등 여러가지 명상에 대한 방법을 배웠다. 

명상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자세히 하도록 하자. 

 

 

명상실을 밖에서 본 모습이다. 

운이 좋게도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명상실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안에서 밖을 보는 풍경도, 밖에서 안을 볼 때도 굉장한 분위기를 느낀다. 

마치 어벤저스 기지같은 모습... 

 

명상 선생님들 말씀으로는, 

전세계적으로 명상 센터를 다 다녀봤지만, 

이렇게 풍경이 좋은 명상센터는 여기가 유일하다고 한다. ㅋㅋㅋ 좋군

 

 

영덕 연수원 매점

 

 

뭔가 놓고 온 물건 (충전기나 위생용품등) 이나 간식을 먹고 싶으면 무인매점을 이용하면 된다. 

현금을 사용이 안되고 카드와 삼성페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정가이지만, 워낙 물건을 살 곳도 없고 (외출금지임) 매점이 여기가 유일하니 

구경이라도 가보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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