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에는 경기남부 유일한 건담베이스가 있어서 자주 가는 편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1000~1500명을 드나들면서 요즘에는 매우 뜸해졌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번정도는 간다. 수원역에 가면 여러가지 먹을 거리들이 많아서 도저히 밥을 안먹고는 나오기가 힘들다. AK백화점 지하 1층 푸트코트나, 롯데백화점 지하 1층의 푸트코트, 그리고 군데군데 뿌려져있는 간식거리들까지.
오래전부터 눈독 들이던 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AK플라자 지하 1층에 있는 온기정 이다. 무슨 TV 프로에서 나온것 같은데 접시 2개를 이용해서 많은 양의 튀김을 쌓아두고 먹는... 너무 먹고 싶었는데, 몇가지 문제가 있었다.
자리가 너무 없다.
AK플라자는 굉장히 오래된 건물이다. 안그래도 비좁던 수원역을 허물고 세웠으니, 지금 보면 좁은 공간에 겨우겨우 가게들이 들어서 있는 모양이랄까? 그래서 여러번의 리모델링을 했음에도 자리가 여유있는 느낌은 아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마트와 수원역을 거니는 "엄청난" 사람들까지 생각하면 테이블이 그리 많은 곳은 아니다. 심지어 푸드코드 특성상 여러가게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간이라 온기정에 왔다고 자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더해서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테이블의 50% 정도는 앉지 말라고 해버리니 더욱이 테이블이 부족한 것이 온기정의 최대 단점이다. 아니 AK 플라자 푸드코트의 최대 단점이다.
내돈내산 온기정 세트 맛있다.
평일에 가면 어느정도 자리를 찾기 수월하다. 운좋게 자리가 있길래 가서 세트 14000원 짜리를 주문했다. 평일 점심치고는 다소 가격이 있었으나, 언제 또 이렇게 빈자리를 찾겠는가. 그냥 시켰다.
자 저게 바로 튀김무덤 되시겠다. 튀김은 팽이버섯, 계란, 연근, 야채, 호박 등 여러가지 튀김이 따뜻한 밥 위에 올려져 있다. 그리고 가운데 작고 귀여운 가라아케도 뜨겁게 튀겨져 있다. 우동은 뭐 국물용이지만 세트에서는 빠질 수 없다. 자주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물가비싼 백화점 가격을 생각하면 나이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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